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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박계숙 최종용 한상미 3인전  '살랑 잘랑'

2025. 11. 28 - 2025. 12. 10  ㅣ  11:00 - 19:00 (토요일 휴관)  ㅣ  GALLERY KAF  ㅣ  02 - 6489 - 8608

- 박계숙 작가노트

산책에서 마주하는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운 자연풍경은 일상적인 장면이 비일상적인 장면으로 미끄러지듯 넘어가는 환상을 경험하게 한다. 그런 심연의 상상, 환상의 숲에서 나는 과거, 현재, 미래를 타임슬립을 탄 듯 넘나들며 나의 따뜻하고 순수한 시절의 기억, 오늘을 살아가는 소박한 바램 또는 미래에 대한 기대들을 풍경 속에 투영되어 시적이며 때로는 위트있게 표현한다. 상상은 때때로 엉뚱한 방향으로 끝날 때도 있지만, 그 또한 나의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 일상을 여유롭게 만들어준다. 이런 모든 여정 속에 나의 짝(반려견)은 늘 나와 함께하며 삶의 위로와 행복을 느끼게 한다.

- 최종용 작가노트

자연으로 사유(思惟)하다

잔잔한 파도가 해변 위로 밀려왔다 가기를 반복하면서 모래사장은 언제나 한결같다. 잔잔한 파도가 바다를 썩지 않고 숨 쉬게 하듯 내 마음속에 이는 잔잔한 파도도 나를 다듬고 겸손하게 하며 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도 늘 크고 작은 파도가 일지만 어쩌면 이런 파도가 있기에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가보다.

- 한상미 작가노트

어느 순간 구름이 나를 두근거리게 만든다.

10여 년 전 이국의 하늘에서 보았던 구름의 향연—은 현실에서 빠져나온 해방감을 느끼게 해줬다. 구름 들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만질 수 없는, 고정되지 않는 물성의 존재감을 푸른 하늘에 뽐내고 있었다. 요즈음의 구름 들은 거동이 불편한 엄마의 마음속 자유로움을 담을 뿐 구름은 더이상 내 앞에서 뽐내지 않는다. 바람과 함께 흐르며 오후의 빛을 받아 나무와 이야기를 나누고 세상 이야기들을 엄마에게 전해주었으면...

의인화된 다 색상의 나무들은 나의 시간 속에서 기억을 나누어 가지고, 함께 자라며 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린 시절 작은 아이를 두렵게 만든 나무에 대한 유년의 기억에서 시작된 나의 풍경 속에 이제 구름도 바람도 빛도 모두 함께 어우러져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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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verse KAF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68 화선빌딩, 2층

11:00 - 19:00 (토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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