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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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정 김신자 김애란 박영은 4인전 '82, 26'
2026. 8.6 - 2026. 8.19 ㅣ 11:00 - 19:00 (토요일 휴관) ㅣ GALLERY KAF ㅣ 02 - 6489 - 8608
변해정
행복했던 순간,
마음을 사로잡았던 풍경,
잊고 싶지 않은 기억,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형상들,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마음 한 조각,
문득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시간.
그리고 싶고 오래 간직하고 싶은 것들은
언제나 내 마음을 움직인다.
그 마음들이 그림이 되어 세상과 만나는 순간,
비로소 내 마음도 온전히 머문다.
김신자
처음 제가 그린 나무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시간을 품은 그릇이었습니다. 나무기둥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집들을 그리고, 나무가 있는 마을 풍경을 통해 삶의 기억과 시간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나무는 아주 작은 새싹에서 시작한다.'
연약한 새싹은 가장 큰 가능성을 품은 존재입니다. 저는 새싹이 매일 스스로에게 작은 주문을 건네며 조금씩 자라난다고 상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새싹 시리즈는 작은 행복을 연습하며 성장해 가는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행복을 배운 새싹은 다른 씨앗과 새싹들을 보살피며 함께 자라는 법을 익혀 갑니다. 저에게 행복은 혼자 커지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키워 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싹이를 그리며 제 새싹들이 어떤 숲을 이루게 될지 기대하며 그 여정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김애란
나의 초기의 작품들이 인상주의에 기반을 둔 사실적이고 감각적인 작업이었다면, 근작들은 현대적인 구도와 색감들을 바탕으로 장식적인 요소들을 가미하고 있다.
주로 붓 보다는 나이프를 많이 사용하는 작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두터운 마티에르를 통해 질감의 효과를 상승시키며, 작품의 표현력과 감각성을 높여가고 보색대비를 통한 색채의 표현에서 시각적인 강렬한 인상을 강조하여 이미지의 깊이와 공간감을 증가시키며, 화려한 색채의 배열에서 그를 통한 시각적 쾌감을 느끼게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꽃'이라고 대상은 나에게 색채의 마술을 부리기에 충분한 소재가 되어 주었다.
이번 전시는 8월에 열리는 시기적 특성상 여름에 피는 꽃들로 화면을 구성해 보았다.
감상자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박영은
나는 꽃을 그린다. 예쁜꽃, 화려한 꽃, 소박한 꽃, 홀로 피어 있는꽃, 다정하게 무리지어 있는꽃, 수줍게한 귀퉁이에 숨어 있는 꽃 등 사람들은 꽃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고, 위안을 받으며, 축하를 해 주고, 기쁨과 행복을 얻는다.
들판에 자유롭게 피어 있으면 어떻고, 인위적으로 가꾸어진 꽃이면 또 어떤가? 그 이름을 알아도 좋고,몰라도 바라보는 그 자체 만으로도 좋다. 꽃을 그리며 우리의 삶을 생각 해 본다. 최소한 꽃으로는 미움과 증오를 표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와 너, 또 우리 모두는 한송이 꽃과 같은 소중한 존재들 ... 서로 사랑하며 살기도 바쁘다.
가만히 귀 기울여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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