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미술재단 작가>
한국미술재단 작가 선발은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3년 동안 4번의 심사를 모두 통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차 심사가 특히 까다로운데 이는 blind review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1) 작품 포트폴리오만 받을 뿐 아예 이력서를 받지 않으며, 2) 작가 이름을 코드화하여 심사위원들이 작가의 이력을 찾아볼 수 없게 하고, 3) 반드시 10명 이상의 전문가 심사위원을 위촉하되 이름을 일절 밝히지 않으며, 4) 서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심사를 한자리에서 모여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집에서 개별 심사를 하며, 5) 심사위원 70% 이상이 좋다고 해야 통과가 됩니다.
2차 심사는 작가 작업실 현장 심사를 하고, 3차 심사는 초대전을 통한 공개 심사를 합니다. 3차까지 통과한 작가는 공모작가가 되어 2년 동안 지원을 받으면서 4차 심사인 성실성과 인간미에 대해 평가받게 됩니다. 이 모두를 통과하면 비로소 KAF 소속 작가가 됩니다.
선발 과정이 까다로운 대신 1) 모든 작가를 공정하게 대하고, 2) 작가를 지원할 뿐 절대 간섭하지 않으며, 3) 한번 선발되면 성실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한 언제까지나 끊임없이 지원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한번 선발되면 영원한 가족이 되기 때문에 실력 위주로 엄격하게 선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과정을 거처 유능한 작가를 선발한 뒤에도 적극적으로 전시와 홍보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더 큰 작가로 성장 발전하도록 지속적인 워크숍을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게 하고, 작가들끼리 자극을 주고받으면서 가족처럼 서로 돕고, 매년 세계 여행을 보내 영감을 키우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작가의 프로필과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