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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001, 김남용, DIFFERENCE 2652, 43 x 102 cm, oil painting on wood panel, 2026, 750만원
002, 김남용, DIFFERENCE 2657, 43 x 80 cm, oil painting on wood panel, 2026, 600만원
004, 김남용, DIFFERENCE 2660, 30 x 30 cm, oil painting on wood panel, 2026, 230만원
003, 김남용, DIFFERENCE 2658, 47 x 86 cm, oil painting on wood panel, 2026, 600만원
005, 김남용, DIFFERENCE 2662, 47 x 86 cm, oil painting on wood panel, 2026, 600만원
006, 김남용, DIFFERENCE 2663, 70 x 100 cm, oil painting on wood panel, 2026, 1350만원
001, 김준기, 타자의 거울 2520, 50 x 50 cm, 거울에 스크래치, 한지, LED 모듈, RGB 컨트롤러, 12V 직류변환장치, 2025, 240만원
002, 김준기, 타자의 거울 2608, 60 x 60 cm, 거울에 스크래치, 한지, LED 모듈, RGB 컨트롤러, 12V 직류변환장치, 2026, 400만원
003, 김준기, 타자의 거울 2609, 60 x 60 cm, 거울에 스크래치, 한지, LED 모듈, RGB 컨트롤러, 12V 직류변환장치, 2026, 400만원
004, 김준기, 타자의 거울 2610, 60 x 60 cm, 거울에 스크래치, 한지, LED 모듈, RGB 컨트롤러, 12V 직류변환장치, 2026, 400만원
005, 김준기, 타자의 거울 2611, 60 x 60 cm, 거울에 스크래치, 한지, LED 모듈, RGB 컨트롤러, 12V 직류변환장치, 2026, 400만원
006, 김준기, 타자의 거울 2612, 60 x 60 cm, 거울에 스크래치, 한지, LED 모듈, RGB 컨트롤러, 12V 직류변환장치, 2026, 400만원
007, 김준기, 타자의 풍경 2406, 60 x 60 cm, 거울에 스크래치, 한지, LED 모듈, RGB 컨트롤러, 12V 직류변환장치, 2024, 400만원
001, 이병례, 군중 (숲), 72.7 x 60.6 cm, magazine paper, acrylic on canvas, 2026, 400만원
002, 이병례, 별들의 축제 1, 53.0 x 33.4 cm, magazine paper, acrylic on canvas, 2026, 200만원
003, 이병례, 별들의 축제 2, 53.0 x 33.4 cm, magazine paper, acrylic on canvas, 2026, 200만원
004, 이��병례, 별들의 흐름 1, 53 x 45 cm, magazine paper, acrylic on canvas, 2026, 200만원
005, 이병례, 별들의 흐름 2, 53 x 45 cm, magazine paper, acrylic on canvas, 2026, 200만원
006, 이병례, 정렬된 소음 1, 53 x 45 cm, magazine paper, acrylic on canvas, 2026, 200만원
007, 이병례, 정렬된 소음 2, 53.0 x 33.4 cm, magazine paper, acrylic on canvas, 2026, 200만원
008, 이병례, 심연의 눈동자 (꿈 속의 눈동자), 112.1 x 112
009, 이병례, 혼돈, 91.9 x 72.7 cm, magazine paper, acrylic on canvas, 2026, 600만원
010, 이병례, 아기별 1, 22 x 22 cm, korean paper on canvas, 2026, 50만원
011, 이병례, 아기별 2, 22 x 22 cm, korean paper on canvas, 2026, 50만원
012, 이병례, 흐름, 33.4 x 24.2 cm, magazine paper, acrylic on canvas, 2026, 80만원

김남용 김준기 이병례 3인전 '이면의 세계'

2026. 8.20 - 2026. 9.2 ㅣ  11:00 - 19:00 (토요일 휴관)  ㅣ  GALLERY KAF  ㅣ  02 - 6489 - 8608

김남용

작업 차이(DIFFERENCE)은 실재와 재현의 경계를 탐구한다. 실제 나무 판재 위에 드로잉과 빛·그림자를 더해, 관객이 한 화면에서 실물과 이미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장면을 경험하도록 한다. 이때 '보는 것'과 '느끼는 것' 사이의 차이가 드러나며, 익숙한 지각 체계가 흔들린다.

3차원 공간 속 육면체는 투시도법을 통해 2차원으로 옮겨지며 다양한 비정형적 이미지로 변형된다. 이 조각들이 맞물릴 때 또 다른 3차원의 공간이 형성된다. 나는 이러한 변형과 재구성을 통해 '보이는 것'과 '인식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여기서 재현은 단순한 모사가 아니라, 현실을 새롭게 드러내고 인식의 틀을 확장하는 과정이다.

착시는 빛, 음영, 관람자의 위치와 거리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할 때 발생한다. 나는 이 조건들을 회화 속에 병치하여, 2차원 평면과 3차원 실재가 공존하는 공간을 만든다. 관객은 작품 앞에서 이동하며, 가까이 다가갈수록 나무의 질감과 드로잉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경험한다. 재료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겉으로는 캔버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작나무 판 위에 작업하며, 일부는 레드파인 조각으로 구성된다. 나뭇결 하나하나가 계산된 조각은 육면체로 조합되고, 그 위에 정밀한 묘사가 더해진다. 이는 물질의 본질에서 의도된 차이(difference)를 끌어내는 행위이자, 나의 미메시스(mimesis) 실천이다.

나는 나무라는 재료에 주목한다. 나무는 자연의 흔적을 품으면서도 인간이 끊임없이 가공해온 물질이다. 해체와 재조립을 거친 나무 조각은 비정형적 평면으로 변형되고, 그 위에 드로잉이 더해지며 재현과 실재가 충돌하는 이중적 공간이 만들어진다. 관객은 이 경계에서 지각의 불안정성을 체험한다.

인간의 시각은 단순한 수용이 아니라 경험과 기억에 의해 재구성된다.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각자 다르게 해석하며, 그 과정에서 착시나 기시감 같은 감각이 발생한다. 나는 이러한 지각의 모호성과 인식의 불확실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작업은 재현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지각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관객은 작품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보고, 어떻게 인식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김준기

 

<타자의 풍경> 시리즈는 심리적 풍경에서 출발하여, 풍경 속에 물화 된 ‘나’를 발견하는 작업이다.

익숙한 듯 낯설게 다가오는 풍경은 거울의 이면에 새겨지고, 그 새겨져 벗겨낸 흔적 사이로 투과된 수십만 개의 작은 빛들이 자연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 작업은 찰나적이면서도 지속적인 동시대를 살아가는 타자들의 삶, 그리고 그삶 속에서 일어나는 욕망과 흔적들을 반추하며, 자연스러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사유를 풍경의 한 장면을 통해 은유적으로 성찰하는 시도이다.

​이병례

 

세상은 수많은 이야기로 가득 차 있고 그 이야기들은 인쇄된 활자라는 정형화된 틀을 통해 기록되고 기억된다. 나에게 있어 책이나 신문, 인쇄물 속 활자들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기호를 넘어 누군가의 삶과 시간 그리고 세상의 거대한 흐름이 응축된 유기체와 같다.

나의 작업은 이처럼 활자로 인쇄된 세상의 수 많은 서사와 흘러가는 무형의 시간을 물리적인 형태로 ‘말고 접는 행위’에서 출발한다.

지극히 아날로그적이고 반복적인 이 행위는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시간을 압축하는 과정이다.

얇은 종이를 한 장씩 손끝으로 말아 쥐고 형태를 만들어 갈 때 손끝을 타고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과 종이의 질감은 온전히 촉각적인 감각으로 나에게 체화된다. 평면 위에 갖혀 있던 활자들은 나의 손길을 거치며 3차원의 입체적인 조각이자 세포가 된다. 이 작은 유닛들을 캔버스 위에 하나하나 심어 나가는 행위는 내면에 쌓인 감각의 파편들을 세상 밖으로 펼쳐 보이는 의식이기도 하다.

이번 작업은 이전의 정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보다 역동적이고 폭발적인 시각적 에너지를 분출한다. 캔버스 위에 촘촘하게 들어찬 종이의 깃털들은 하나의 중심점을 향해 결집했다가 이내 사방으로 강렬하게 뻗어 나간다. 마치 거대한 우주가 탄행하는 빅뱅의 순간이나 대지 위에서 생명이 힘차게 피어나는 개화의 순간처럼 화면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명력을 뿜어낸다. 흑백의 텍스트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 가운데 종이 안쪽에 숨겨져 있던 유채색의 색감들이 중심부에서 꽃처럼 피어나며 시각적 리듬감을 완성한다. 손끝의 촉각으로 빚어낸 아주 작은 행위들이 모여 마침내 캔버스라는 대지 위에 시각적인 새로운 우주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

나는 나의 의도나 특정 메시지를 관객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다. 누군가는 이거친 입자들의 모임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볼 것이고 누군가는 활자의 숲속에서 길을 잃은 현대인의 초상을 읽어 낼지도 모른다. 혹은 그저 종이가 가진 입체적인 촉각성에 매료될 수도 있다. 관객은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오롯이 자신만의 삶의 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느끼고 감각하면 된다. 캔버스 위에서 펼쳐지는 이 낯선 세계가 관객 저마다의 내면에 잠재된 감각을 깨우고 새로운 상상의 이야기를 촉발하는 자유로운 사유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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