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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부강 조수정 2인전

2021. 9. 24 - 10. 6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Gallery Coop  ㅣ  02 - 6489 - 8608

우리의 하루는 집에서 시작되고, 집에서 끝난다. 일상 그 자체이자 삶이 쌓이고 기록되는 공간인 집을 그리며 두 작가는 무엇을 나타내고 싶은 걸까?

 

이부강 작가의 작업은 흔적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옛날 누군가의 집이었던 베니어합판에 집을 거쳐 간 사람들의 삶이 쌓여 흔적으로 남았고, 그 흔적들은 시간의 지층이 되어 회화로 재구성되었다.

‘흔적의 깊이를 가늠하는 회화’는 기억의 재생을 통해 지금의 ‘나’와 과거의 ‘우리’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이부강-

흔적 찾기는 작가 자신의 과거 속 사람들 공동의 기억을 건져 올리는 것이다. 개인의 기억은 단편적이고 주관적이지만 공동의 기억은 총체적 역사가 될 수 있다. 작가 개인의 기억과 생각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흔적을 찾아 함께 연결하여 작품 속 집, 동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오늘 자고 일어나고 밥을 먹고 일하고, 내일 자고 일어나고 밥을 먹고 일한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고 의미 없게 느껴진다면 일주일을 쪼개고, 하루를 쪼개서 그 시간, 순간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어제와 다른 구름, 순간의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꽃잎. 의외의 감동과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조수정 작가의 작업은 그 감동과 경이를 기록하는 일기 쓰기와 같다. 일상 속 즐거움, 고뇌, 지나온 시간들을 캔버스에 작은 선으로 새겨 넣는다. 가장 보통의 것, 평범하고 일상적이어서 평화롭고 따뜻한 그림을 그린다.

서은영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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