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EXHIBITION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권영범 개인전 '붓을 들다'
2025. 8. 15 - 2025. 8. 27 ㅣ 11:00 - 19:00 (토요일 휴관) ㅣ GALLERY KAF ㅣ 02 - 6489 - 8608
붓을 들다
감사의 시간들이 쌓여간다.
감사가 차곡차곡 올라간다.
붓을 들어 세상을 마주하기란 ‘별다른 일 없음’으로부터 이다.
분명 현실도피나 무모함만은 아닐 터.
잊기 위함도 아닌 것, 그것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었고 생활이었다.
나무를 구하러 천을 사러 이곳저곳 둘러보러..
버스를 기다리며, 길을 걸으며, 술을 마실 때도
정처 없던 여정들이 화면 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어떻게 시작되고 언제 막을 내릴지도 모르는 상황의 전개가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습관과 위로로부터, 나로부터, 지금으로부터
다시 떠나기 위한 채비에 분주하고 난 그저 붓을 들어 화면을 맞이한다.
어쩌면 모든 것이 착각과 환상이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채기까지
먼 길 지나와 슬그머니 자리 잡은 낙타의 휴식처럼
한동안 머물고 있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