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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019-2020 그룹전

해방감과 안정감이 동시에 들 만큼의 조화를 갖춘 화면구성을 하고 싶다.

그러면서도 실패의 요인이 될 지도 모를 미지의 시도를 슬그머니 들이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

열정적이면서 날카롭지 않고 어두우면서도 칙칙하지 않으며 거칠어도 저속하지 않은….

섬세하지만 또 얄팍하지도 않고 감미로우면서도 천박하지 않은 치유력이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단 한개의 그림 만을 그릴 수 있는 것처럼

매번 그렇게 그리면서 알지 못하던 아름다움과 나의 내면이 만나게 되는 공간.

만나게 됨은 아주 작은 기적!

아, 그림을 만나는 것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조수정

Soo-Jung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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