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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품은 종전 한국화에서는 볼 수 없던 명암법과 공기원근법을 혼용하여 작업을 한다.
기물의 테두리를 먹선 대신 날카로운 칼로 선 맛을 살려 더욱 간결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또한 도예기법중의 하나인 상감기법(한지를 조각조각 칼로 도려내고 채색을 하여 다시 파낸 곳에 맞추어 넣는 작업)을 차용하고 다시점으로 사물을 바라봄으로써 훨씬 입체적이며 착시 현상을 일으키도록 했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도자기의 수많은 균열들을 손으로 일일이 그리다보면 무아지경에 빠지기도 한다.
도저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경험을 여러 번 느끼곤 했다.
정교하게 해야 하는 작업이기에 작업은 고되지만 정말 작업하는 시간이 행복하고 늘 감사하다. 내가 그리는 도자기들은 매우 정적이고 한국 고유의 감성이 묻어있다.
2020
2019
2016
오관진
Kwan-Jin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