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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RIX(모태-母胎)-지극히 나의 일상 日常중에서

 

나에 작품에 있어서 모태란?

우리 일상에서 모든 생명과 사물이 생겨나고 이어가는 토대를 말하는 것이며

이를 나는 어미의 태내로 부터 연상한다.

어머니의 태안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생겨나고 소멸하고 이어지는 대자연의 품속인 것이다.

꽃이 피고 지고 열매가 생기고 다시 싹이 나오고

자연은 매일같이 내 주변에서 소리도 없이 소중한 생명을 이어가며 희망을 이야기 한다.

알아채지 못하는 무심한 일상처럼 반복적으로...

'평생'이라든가 '부단'과 마찬가지로 반복성 · 연속성 · 항상성이 함의되어 있는 日常을

나는 현재 나의 주변에서 찾는 동시에 나의 추억에서 소환시킨다.

유년시절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보던 들꽃들....

뜰에 한바탕 피어있는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꽃들과

할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에 등장하던

반찬을 내어주던 그 꽃들

호박꽃, 오이꽃, 고추꽃, 쑥갓꽃, 상추꽃,박꽃, 과꽃, 백일홍, 도라지, 맨드라미...

닭, 오리, 부엉이로 나비와 거미, 박각시나방, 꿀벌....

과거부터 현재까지 내 주변에 연속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든 일상의 것들

나는 이 모든 것을 현란한 기법이나 형식보다는

진실하고 소중하게 어머니의 품속 같은 따뜻한 생명으로 담아내고 싶다.

2020
2019
2018

민해정수

Hea-Jung-Soo MI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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