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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점으로 꿈나무들의 상상력 자라나길”

화가협동조합 작품 700점 기증 강원도내 30개교 전국 첫 대상지 평화지역부터 2022년까지 확대 화가들 직접 학교방문 그림작업 조합,강원풍경전 등 홍보 앞장

▲ 이부강 작 ‘trace flowers 2’

[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 강원도내 초등학교 곳곳에 세계 여행을 다녀온 국내 정상급 화가들의 미술작품이 걸린다.앞으로 3년 동안 무려 700여점의 그림 선물이 도내 초등학생들을 찾아온다.

한국화가협동조합은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도내 초등학교 미술작품 기증사업’의 첫 대상지로 강원도를 선정했다.오는 2022년까지 3년간 도내 30개 학교에 690점의 작품이 들어오게 된다.단순 금액으로 따지면 9억원 이상이다.

이번 그림 선물은 한국화가협동조합 갤러리쿱이 지난 1월 먼저 제안해 왔다.소속 작가의 미술작품을 도내 예술소외 지역 학교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온 것.

▲ 이봉식 작 ‘나는 치즈다, 그리고 나는 치즈가 아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도교육청은 갤러리쿱과 ‘도내 문화 소외지역 예술작품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올해 평화지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폐광지역,2022년에 이외 지역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당초 25일 진행하려던 업무협약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미뤄졌지만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협약 이후 그림 기증 일정 등을 조정할 방침이다.

화가협동조합 소속 작가들이 기증하는 작품들의 가치는 매우 높다.조합 소속 작가가 되는 길부터 험난하기 때문이다.미술계 전문가 10명이 작품만 놓고 진행하는 블라인드 심사와 현장심사,초대전을 통한 공개심사 등 3단계를 거쳐야 한다.도 출신으로는 함섭 작가가 소속돼 있고,심사 과정에 있는 도내 화가들도 있다. 이 과정을 거친 화가들의 그림 기증은 단순한 작품 전달로 끝나지 않는다.화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기증한 학교에 직접 가서 학생들과 그림을 함께 그리고 즐기는 미술 감상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화가들의 기증작품과 학생작품을 한 공간에 모으는 공동 전시회도 기획한다는 방침이다.화가들과 꼬마들의 작은 예술잔치다.

예술소외 지역 초등학교 교실에 그림을 걸어주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 학교가 대상이다.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취지를 가장 잘 살리기 위해서는 강원도에서 먼저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조합이 작가들의 해외 작품여행을 지원하고,여행에서 다녀 온 작가들이 그림을 그린 후 조합에 작품을 기증하면 학교에 작품을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한국화가협동조합은 ‘그림 한점으로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신념으로 모인 순수 민간 미술단체다.화가 후원자들의 모임으로 보면 된다.조합 작가들을 위해 서울 갤러리쿱,평창 대관령의 갤러리 티롤을 운영중이다.

황의록 한국화가협동조합 이사장(아주대 명예교수)은 “화가들이 학교에 가서 그림 그리기와 함께 넓은 세상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아이들은 즐겁게 상상하고 꿈꾸게 될 것”이라며 “여행한 후 그린 작품을 거는 이유도 그림 뿐 아니라 여행 경험까지 들려주자는 취지”라고 했다.황 이사장은 “그림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장기적으로 화가들에게도 좋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전진표 도문화예술과장은 “강원도에 미술관이 많지 않은데 그림을 통해 상상력을 기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학교에서 본 그림을 통해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새로운 지역인재를 기를 촉매제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평창 티롤갤러리에서는 조합 소속 작가 7명(문선미·민해정수·이미경·최경자·최윤희·황미정·박재웅)의 단체전이 오는 5월까지 열린다.조합은 6월에는 강릉에서 화가 워크숍도 가질 예정이다.

▲ 황미정 작 ‘성베드로 성당의 분첩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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