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 문선미 2인전 <1+1>
2019. 07. 19 - 07. 31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Gallery Coop ㅣ 02 - 6489 - 8608
김현영 작가와 문선미 작가의 2인전 ‘원 플러스 원 (1+1)’ 이 7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모두 아름답고 각자의 삶은 소중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는 대상도, 화풍도 다른 두 작가가 어떻게 메시지를 풀어낼지, 살짝 들여다보자.
<문선미>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온통 붉은 색의 여인.
이마가 넓고 광대가 크다. 몸집이 크고 뚱뚱하다.
그렇다면 이 여인은 아름답지 않은 것일까?
플러스 모델이라고 한 번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른 모델이 아니라 55, 66 사이즈를 넘어선 모델을 말한다. 우연히 한 플러스 모델의 인터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모델이 말했다. “사람들이 저에게 뚱뚱하다고 말하는데, 전 기분 나쁘지 않아요. 뚱뚱한 것은 말 그대로 외형을 표현한 거잖아요. 전 뚱뚱해요. 뚱뚱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에요.”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아름다움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모두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듯, 우리는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가진 소중한 사람이다. 내 말이 무조건 맞다고 우길 수 없는 것처럼, 美에 대해 획일적인 기준을 정할 수 없다. 작가는 말한다. 높은 빌딩보다 좁다란 냇물이 흐르는 동네의 산비탈이 정상이 될 수 있다고.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다.
<김현영>
TO. 소중한 당신에게
잘하고 있어요. 수고했어요. 당신 덕분에 행복해요.
김현영 작가의 작품은 세상의 모든 소중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다.
조용하지만 묵직한 위로가 가슴에 와 닿아 은은하게 스며든다.
인생은 사랑의 방, 아픔의 방, 꿈의 방 등 여러 개의 방을 오가며 삶의 끝을 향해 떠나는 여행이다.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고, 인생의 결과는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혼자 사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 서로의 방을 오가며 사랑을 주고, 아픔의 방에 가서 작은 꽃 한 송이를 놓아주는 것.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우리는 모두 위로받을 가치가 있다.
당신은 그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