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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mory, 115 x 40 cm, 아크릴, 유화 및 혼합재료, 2017
The Memory, 57 x 40 cm, 아크릴, 유화 및 혼합재료, 2017
The Memory, 90 x 35 cm, 아크릴, 유화 및 혼합재료, 2017 (2)
The Memory, 106.5 x 33.5 cm, 아크릴, 유화 및 혼합재료, 2017
The Memory, 97.5 x 33.5 cm, 아크릴, 유화 및 혼합재료, 2017

The Memory _ 연상록 개인전

2017. 03 16 - 03. 28  ㅣ  Gallery Coop   l  11:00 - 19:00 (연중무휴)  ㅣ  02 - 6489 - 8608

작가 연상록의 그림을 보면 두 가지의 상반된 반응으로 나뉠 때가 많다.

'어렵다', 또는 '마음을 울린다'. 작가는 비구상, 즉 추상적 제재를 그린다. 그림을 보며

어떤 형상인지를 판단하려고 한다면 앞에서 말했던 전자의 반응이 나오게 된다.

사람을 오랫동안 바라 보아야 그 진면목을 알 수 있듯이,

그림도 똑같다. 오랫동안 바라 보아야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는데, 특히나 작가 연상록의 그림은

더 그러하다. 하여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깊이가 깊을 수록

한눈에 알아볼 수 없지 않을까?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내면의 소음을 차단하고 오랫동안 깊이

바라본다면 본질과 만나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연상록 초대전 작품들은

이전의 작가의 작품과는 조금 다르다. 

이전의 그림들보다 좀 더 서정적으로 그 내면의 무언가를 건드린다. 또한 회화의 평면적 형상을

뛰어넘어 오브제가 등장한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인두와 고장이 난 하드디스크의 오브제들은

화면의 형형색색의 흐름들과 맞물려 묘하게 슬픔과 쓸쓸한 감정을 자극한다.

전시 타이틀인 'The Memory'와 같이 인두와 고장이 난 하드디스크는 더 이상 생명이 없는

기억의 것들이다. 추상과 오브제가 만나 먼 곳에 있는,

잊고 있던 기억의 파편들을 끄집어와 가슴 깊은 곳을 건드린다.

'The Memory', 연상록 초대전은 3월16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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