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人3色 특별전 _ 송태화, 장필교, 한승협 3인전
2016. 12. 01 - 12. 13 ㅣ Gallery Coop l 11:00 - 19:00 (연중무휴) ㅣ 02 - 6489 - 8608
이번 갤러리 쿱의 전시는 한국화가협동조합 소속작가의 전시가 아닌 3인의 초대작가 특별전이다. 송태화, 장필교, 한승협 작가의 3人3色 특별전이다.
송태화작가 작품은 그의 전시 부제 ‘꿈꾸는 섬’과 같이 꿈을 꾸는 듯하다.
작가의 화면에 존재하는 형상들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동물, 바다, 산이라 말하고 있을 뿐이지,
실제로 바라본다면 현실에 존재하는 무엇과도 명확히 닮지 않았다.
당연시 여기던 의식의 흐름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내면의 무의식에 집중한다면
작가가 그려 놓은 형상들에서 자신의 깊은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장필교작가의 ‘PLAY GROUND’는 문자 그대로 놀이터에 온 것 같다.
목각인형들이 그들의 주인 몰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익살스러운 모습이다.
최근에 명화를 패러디한 작가의 작품들은 그 재미를 더해준다.
진지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감상해야 할 것 같아 멀게만 느껴지던 명화들을 일상으로 끌어와,
목각인형들이 그들의 놀이터를 만들고 있는 모습은 그림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작가의 목각인형들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 나약함 등을
유쾌하며 재치 있게 풀어내어 표현한다.
한승협작가의 ‘역사 앞에서’는 정지된 자연의 화면을 점묘화로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의 작품에는 멈추어져 있는 순간 그 찰나를 보여주지만 그 화면에서의 이야기,
그 역사는 계속해서 쓰여지고 있다. 점으로 찍어가며 그리는 그의 풍경은 점 하나하나에
작가의 심연의 이야기 그리고 역사적 의식이 투영되어,
그 역사 속에서의 향기, 스치는 바람, 흘러가는 물의 소리 등의 살아있는 생생한 풍경이 된다.
작가가 그린 화면 속의 역사는 관찰자, 그 자신의 역사에 따라
모두 다르게 보이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