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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길 초대전
2020. 11. 06 - 11. 18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Gallery Coop ㅣ 02 - 6489 - 8608
눈앞에 놓인 포장된 종이상자. 무엇이 들어있을까? 마음이 설렌다.
휴일 오후, 어릴 적 추억의 물건이 가득 담긴 종이상자를 꺼내 본다.
우리는 무언가를 선물할 때나 담을 때 종이상자를 사용하곤 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가볍고, 크기도 다양하고, 재활용하기도 편하다. 종이상자에는 설렘과 추억과 우리의 생활의 모습이 담겨있다.
김형길 작가에게 종이상자는 작가의 심상을 대신할 수 있는 이미지를 담고 채워지는 지지체다. 자칫 버려질 수 있는 종이상자를 보석처럼 손질하는 과정은 삶에 부족한 무언가를 채우고 비워나가는 작가의 모습과 닮아있다. 작년부터는 캔버스 위에 종이상자들을 조형적으로 붙이거나 오려서 이미지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작품 속 입체로 붙여진 네모난 공간에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담긴다. 상자라는 무대에 조형적 흥미로움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는 것이다.
서은영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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