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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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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개인전 '생명, 우주 그리고 만다라'
2025. 2.28 - 2025. 3.12 ㅣ 11:00 - 19:00 (토요일 휴관) ㅣ GALLERY KAF ㅣ 02 - 6489 - 8608
언제부터인가 나의 그림의 소재가 책에서 배추로 확장되고 있다.
10여 년 전 경기도 시골 소재 나의 작업실 주변에는 온통 배추밭이었다. 그 사잇길을 가끔 산책하곤 했는데 어느 날 다가오는 배추의 힘 있는 외침이 있었다. 우리 조상들은 삶의 터전에서 벌어지는 혹독한 추위라는 현실의 적을 배추를 이용하여 극복하며 생명을 연장해 왔다는 외침이었다. 그때부터 나에게 있어서 배추는 우리 생명 연장의 상징물이 되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배추를 찾아 싸돌아다녔다. 도심만 벗어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상당 기간 만나본 배추에서 블랙홀 중심으로 순환하는 우주 질서의 기운을 느꼈다면 이 느낌은 나만의 것인가? 배추에 의한 생명력이 확장되고 있음이 피부로 다가온다.
이제 또다시 이 우주의 질서를 해체하고 나만의 방식대로 조합하여 나타날 내일의 만다라를 기대해 본다. 이를 시행함이 화가로서 나의 삶의 방식일 테니.
2025년 많이 늦은 겨울에.
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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