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박계숙 황미정 2인전 '따뜻한 초록'
2024. 11.01 - 2024. 11.13 ㅣ 11:00 - 19:00 (토요일 휴관) ㅣ GALLERY KAF ㅣ 02 - 6489 - 8608
박계숙 작가노트
저에게 산책하는 일은 자연이 살아가는 방식에 동화되는 시간입니다.
산, 들, 바람, 비, 계절을 통해 ‘흐르듯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으며 때로는 비처럼, 구름처럼, 호수처럼 마음을 품으며 꿈을 꾸는 시간입니다.
나의 눈에는 어느 결엔지 푸른 하늘이 물들고 피부에는 숲 냄새가 배어있습니다.
호수에 비친 나에게 길을 묻자, 호수가 대답하고 나뭇가지가 고갯짓을 합니다.
따뜻한 초록은 밝고 눈부신 투명함으로 나를 앉아줍니다
황미정 작가노트
우리는 밤하늘을 올려다 볼 때, 그 끝없이 펼쳐진 우주의 별들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낀다. 빛나는 별들은 수십억년의 시간을 품고, 저마다의 자리에서 우주의 질서를 지키며 존재한다. 그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고유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듯, 사람 역시 그러하다. 사람은 작은 우주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담겨 있으며, 그 깊이는 마치 우주처럼 끝이 없다. 우리 각자는 저마다의 빛을 발하며, 각자 궤도에서 인생이라는 여행을 이어간다. 별이 우주를 이루는 중요한 한 부분인듯, 사람 역시 이 세상을 구성하는 중요한 존재이다. 사람의 삶은 마치 별처럼 빛나며, 때로는 다른 이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북극성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작은 행동과 말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희망이 되어 그들의 밤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서로에게 연결된 별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면서도
그 빛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아간다. 우주의 별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22년 북미여행에서 광활한 밤하늘의 은하수를 운명적으로 맞닥뜨리고 부터이다. 은하수의 경이로움을 마주하는 순간 숨이 멎는듯 했다. 인간이 곧 우주의 별이다라는 생각을 가지며 하나의 구 를 이루는 완전함을 추구하는 동그라미를 조형화하여 여러 색채로 발산하는 인간개체의 빛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다른 빛을 가진 빛나는 별 이다. 우주속의 별이 유한하듯, 우리의 시간도 유한하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우리의 빛을 세상에 남기고 그 빛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사람은 자신이 빛낸 순간순간을 통해 영원히 존재하며 그 빛은 우주에 남아있는 별처럼 기억된다.
사람은 곧 우주의 별이다. "human being are the stars of the unive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