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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마리봇 초대전 '말하는 꽃들이 사는 정원'
2024. 09.20 - 2024. 10.02 ㅣ 11:00 - 19:00 (토요일 휴관) ㅣ GALLERY KAF ㅣ 02 - 6489 - 8608
마리봇 작가노트
올해 초 갑자기 생활의 터전이 바뀌게 되면서
숨을 돌리며 작은 문을 밀어보니 아주 멀리까지 가느다란 가로 세로줄의 체스 판 같은 길들 사이로 멀리까지 보이는 많은 꽃들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았다.
정원을 산책하며 참나리와 데이지와 백합꽃,
그리고 여린 바람에 흔들리던 작은 꽃들도 만났었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여러 꽃들과의 교류 속에서
기쁨과 슬픔도 스쳐 지나고 ....
참나리 꽃이 말했다.
“대화를 나눌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도 말을 할 수가 있게 된단다.”
그렇구나.... 대화를 나눌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자
모든 것은 서로의 관계로 연결되었다.
이번 작업들은 지난 관계에 대한 좋은 기억과
다시 일상으로의 삶의 풍경들을 만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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