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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신미경 개인전
<Blooming - 回福>
2022. 2. 25 - 2022. 3. 9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ArtVerseKAF ㅣ 02 - 6489 - 8608
꽃이 피어난다. 꽃잎과 향기가 프레임 밖을 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신미경 작가의 작품에는 공간이 있다. 열린 네모난 창안에 꽃이 가득한데, 이는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시점이다. 마치 작가가 자신의 마음 공간을 활짝 열고 “이리 와보세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무언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한 모습에 저절로 눈길이 간다. 무슨 이야기이길래 가득 차다 못해 이리 넘쳐흘렀을까.
공간 디자인을 전공한 작가에게 공간이라는 개념은 너무나 친숙하다. 민화의 공간은 시간과 꿈이 공존하는 곳이다. 민화의 공간에서 작가는 생각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그 공간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자유롭기에, 과거와 현재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그저 함께 흐르며 꿈속을 유영하듯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꽃이 피어난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아직 멈춰 있지만 자연은 아무렇지 않은 상태로, 오히려 더 좋아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우리도 나아가기 위해,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명이 잠시 쉬어 가는 계절을 지나 봄이 오고 있다. 계절이 돌고 돌아 봄이 온 것처럼, 모두의 마음속에 봄이 오기를, 복이 찾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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