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충기 초대전 - 비행산수
2020. 9. 11 - 9. 23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Gallery Coop ㅣ 02 - 6489 - 8608
기자라는 타이틀이 아닌 작가라는 타이틀로…
안충기 작가의 첫 번째 전시가 2020년 9월 11일부터 23일까지 갤러리 쿱에서 진행된다.
중앙일보에서 오랫동안 기자로 활동해온 작가는, 현재 아트전문기자로 <비행산수: 하늘에서 본 국토>를 주제로 한 기사를 6년째 연재 중이다. 쓰고 그리는 기자가 아닌, 그리고 쓰는 기자다.
전시 명인 <비행산수: 하늘에서 본 국토>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한때 화가를 꿈꿨지만 기자가 되었다. 2008년 우연히 펜화에 빠져든 후부터 엄지와 중지에 굳은살이 박혀도 쉬지 않고 그렸다. 출근 전과 퇴근 뒤,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펜을 잡았다. 2015년 4월, 유럽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비행기 창문 아래 펼쳐진 산하를 보고 ‘내가 동경해온 세상을 새는 다른 눈으로 보는구나’하는 생각이 벼락처럼 작가의 머리를 스쳤고, 그렇게 <비행산수: 하늘에서 본 국토>가 탄생하게 되었다.
넓은 세상과 그 속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던 작가의 꿈이 그림으로 펼쳐진다. 서울을 비롯해 한반도 남쪽 도시 40여 곳과 평양, 신의주를 그렸다. 다음 목표는 해외 도시다. 기력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안충기 작가. 작가가 12년을 그려온 대표작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감상해보기를 바란다.
필일필(必日筆) 일일일작(一日一作).
포스트잇에 써서 모니터에 붙여 놓은 글이다. 날마다 한 획이라도 긋고 한 줄이라도 쓰자는 다짐이다. 꾸역꾸역. 격이 떨어지고 비루한 느낌이지만 난 이 말이 좋다.
오늘도 그린다. 꾸역꾸역. <안충기 작가>
서은영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