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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조미화 2인전 - 길을 걷는 자
2021. 6. 4 - 6. 16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Gallery Coop ㅣ 02 - 6489 - 8608
이지숙
흙으로 빚어내는 작가의 작품에는 긴 호흡이 깃들어 있다. 노동에 가까운 강도 높은 작업 시간을 견뎌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너무 서두르지도, 늘어지지도 않게 천천히 숨을 고르는 것. 긴 여정을 위해 몸과 마음을 고르는 것.
다작으로부터 명작이 나온다는 그녀의 신념은 그녀를 많은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며, 고단하고 지루한 작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수 있도록 한다. 그녀는 오늘도 소처럼 우직하게, 길게 호흡하며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
조미화
작가는 주사기를 통해 선을 그리며 그녀만의 규칙과 질서를 만들어간다. 선들은 모여서 작가의 내면으로 향하는 길이 되고, 그 과정에서 고요와 평온이 공존하는 몰입의 시간이 만들어진다. 한땀 한땀 쌓아 올리는 그녀의 선묘법은 타인과 나, 세상과 내면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기도 하고,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는 명상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 길 가운데서 작가는 여행자가 되어 자유를 느낀다.
유영주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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