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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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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 펜화전 '우리 모두 조금은 고양이-안충기 펜화전 0.1mm 선에 담은 세상'
2026. 5.28 - 2026. 6.10 ㅣ 11:00 - 19:00 (토요일 휴관) ㅣ GALLERY KAF ㅣ 02 - 6489 - 8608
이번 전시의 화자(話者)는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를 빌어 우리 사는 모습을 은유했습니다.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지요. 손에 닿으면 부담되고, 저만큼 있으면 아쉽고. 고양이가 딱 그렇습니다. 관심을 보이면 슬쩍 물러나고, 무관심하면 또 다정한 척합니다. 살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밉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모습의 고양이를 담았습니다. 근엄하고, 우습고, 따스하고, 엉뚱하고… 짓궂고 철없는 놈도 있습니다. 차가운 모습보다 온기 있는 모습이 많습니다.
유머와 위트로 버무렸습니다. 보는 이들이 즐거웠으면 해서요.
펜화를 시작한 지 만 19년째입니다. 의식의 흐름을 따르고 싶어 전시 때마다 변화를 모색합니다. 우리 산하를 그리다가, 하늘에서 내려다본 국토를 그린 <비행산수> 연작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그림은 땅에서 하늘로, 다시 땅으로, 그것도 사람 속으로 들어온 셈입니다.
고양이는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잇는 매개가 되었고요.
본래 철펜에 먹을 찍어 흑백만으로 그렸습니다. 이번에는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굳이 재료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요.
늦은 밤 동네 사람들이 내놓은 재활용 쓰레기를 뒤지고, 탁상용 달력 표지를 찢기도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림에서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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