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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001,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162 x 130 cm, Oil on Canvas, 2025, 2500만원
002,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46 x 33 cm x 4ea, Oil on Canvas, 2024, 1000만원
003,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116.5 x 91.0 cm, Oil on Canvas, 2025, 1300만원
004,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53 x 33.5 cm, Oil on Canvas, 2021, 300만원
005,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53 x 45 cm, Oil on Canvas, 2024, 300만원
006,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53 x 45 cm, Oil on Canvas, 2021, 300만원
007,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73 x 60 cm, Oil on Canvas, 2022, 600만원
008,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53 x 45 cm x 4ea, Oil on canvas, 2025, 1200만원
009, 어떤여행(Un voyage), 21.0 x 18.5 cm, Oil on canvas, 2025, 90만원
010, 어떤여행(Un voyage), 21.0 x 18.5 cm, Oil on canvas, 2025, 90만원
011, 일상(La vie quotidien), 29.5 x 19.0 cm, Oil on canvas, 2025, 120만원
012, 일상(La vie quotidien), 27.5 x 27.0 cm, Oil on canvas, 2024, 150만원
013, 일상(La vie quotidien), 21.0 x 13 cm, Oil on canvas, 2025, 120만원
014, 기억저편(Au-delà de la mémoire), 53.5 x 45.5 cm, Oil on canvas, 2024, 300만원
015, 기억저편(Au-delà de la mémoire), 13.5 x 39.0 cm, Oil on canvas, 2025, 120만원
016, 기억저편(Au-delà de la mémoire), 13.5 x 39.0 cm, Oil on canvas, 2025, 120만원
017,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41 x 27 cm, Oil on Canvas, 2024, 180만원
018,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32.5 x 25.5 cm, Oil on Canvas, 2024, 150만원
019,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72 x 72 cm, Oil on canvas, 2025, 800만원
020,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72 x 72 cm, Oil on canvas, 2025, 800만원
021, 붓을들다(Je tenir le pinceau), 72 x 72 cm, Oil on canvas, 2025, 800만원

권영범 개인전  '붓을 들다'

2025. 8. 15 - 2025. 8. 27  ㅣ  11:00 - 19:00 (토요일 휴관)  ㅣ  GALLERY KAF  ㅣ  02 - 6489 - 8608

붓을 들다

 

감사의 시간들이 쌓여간다.

감사가 차곡차곡 올라간다.

 

붓을 들어 세상을 마주하기란 ‘별다른 일 없음’으로부터 이다.

분명 현실도피나 무모함만은 아닐 터.

 

잊기 위함도 아닌 것, 그것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었고 생활이었다.

나무를 구하러 천을 사러 이곳저곳 둘러보러..

버스를 기다리며, 길을 걸으며, 술을 마실 때도

정처 없던 여정들이 화면 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어떻게 시작되고 언제 막을 내릴지도 모르는 상황의 전개가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습관과 위로로부터, 나로부터, 지금으로부터

다시 떠나기 위한 채비에 분주하고 난 그저 붓을 들어 화면을 맞이한다.

어쩌면 모든 것이 착각과 환상이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채기까지

먼 길 지나와 슬그머니 자리 잡은 낙타의 휴식처럼

한동안 머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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