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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001, 이정웅, city story-01, 130.3 x 97.0 cm, Book on canvas, Oil, Mixed media, 2024, 1500만원
002, 이정웅, city story-02, 72.7 x 50.0 cm, Book on canvas, Oil, Mixed media, 2024, 500만원
003, 이정웅, city story-03, 60.6 x 72.7 cm, Book on canvas, Oil, Mixed media, 2024, 500만원
004, 이정웅, city story-04, 72.7 x 53.0 cm, Book on canvas, Oil, Mixed media, 2024, 500만원
005, 이정웅, city story-05, 61 x 61 cm, Book on canvas, Oil, Mixed media, 2023, 500만원
006, 이정웅, city story-06, 61 x 61 cm, Book on canvas, Oil, Mixed media, 2024, 500만원
007, 이정웅, city story-07, 61 x 61 cm, Book on canvas, acrylic, Mixed media, 2024, 500만원
008, 이정웅, Winter forest-002, 72.7 x 61
009, 이정웅, city story-09, 53.0 x 72.7 cm, Book on canvas, Oil, Mixed media, 2024, 500만원
010, 이정웅, city story-10, 45.5 x 53.0 cm, Book on canvas, Oil, Mixed media, 2024, 250만원
011, 이정웅, city story-11, 65.1 x 90.9 cm, Book on canvas, Oil, Mixed media, 2024, 750만원
012, 이정웅, city story-12, 61 x 61 cm, Book on canvas, acrylic, Mixed media, 2024, 500만원
013, 이정웅, city story-13, 61 x 61 cm, Book on canvas, acrylic, Mixed media, 2024, 500만원
014, 이정웅, city story-14, 60.5 x 117.7 cm, Book on canvas, Mixed media, 2024, 1100만원
015, 이정웅, coming spring-01, 72.7 x 53
016, 이정웅, coming spring-02, 72.7 x 53
017, 이정웅, coming spring-03, 72.7 x 50
018, 이정웅, Winter forest-001, 117 x 81 cm, Book on canvas, acrylic, Mixed media, 2024, 1250
019, 이정웅, city story-08, 61 x 61 cm, Book on canvas, acrylic, Mixed media, 2023, 500만원
020, 이정웅, Winter forest-003, 72.7 x 61

이정웅 초대전 '책으로 그린 이야기'

2024. 07.12 - 2024. 07.24  ㅣ  11:00 - 19:00 (토요일 휴관)  ㅣ  GALLERY KAF  ㅣ  02 - 6489 - 8608

책으로 그린 이야기-영원한 생명의 詩

책은 자연의 일부다.

책은 자연에서 왔으며 또 하나의 자연 현상이다.

자연에서 온 재료를 가지고 자연의 현상을 표현 한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사람들이 수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버려지는 책들에게 새로운 생명,

영원한 생명을 부여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책은 역사다.

내 작품은 버려지는 책을 모으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정치, 이 슈, 유행, 수필, 시집, 소설, 교과서, 가까운 지인들이 읽고 소장한 책 등) 책에는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남아있다.
“나는 모아 온 많은 책들을 펼칠 수 없게 옆면을  접착제로 봉한 후 손으로 직접 칼질을 하고 토막을 내어 얇은 회를 떠낸다. 이 과정은 책을 펼칠 수 없는 책, 읽을 수 없는 책으로 만드는 일이자 문자들을 모두 붙여 버리거나 칼로 지워 놓는 일이다. 이러한 작업은 책을 원래 책이 아닌 또 하나의 이야기를 담은 책, 나만의 책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색상도 재질도 느낌도 내용(이야기)도 다른 책의 파편들을 비빔밥처럼 비벼서 책을 기능과 의미를 바꾼 세계를 만들어 자연의 여러 형태로 환생 시키는 작업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오래된 옛 책과 지금의 책이 한 화면에 공존하고 여러 이야기들이 서로 뒤섞이고 또 다른 문맥들을 가지고 자연에서 일어나는 온갖 현상들이  베어 있는 또 다른 생명과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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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단면으로 그린 풍경 

 

성신여대 학장, 미술평론가 정병헌 평론

                                                

책은 지식의 보고이자,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역사로부터 또는 옛 선현들로부터 얻는 수단이며, 삶의 지침서로서 우리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은 참고서이고, 역사서이다. 이러한 순기능의 역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작가는 무슨 생각으로 책에 대한 기존 상식을 파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의 파격적인 행위로 작업을 이끌어 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작가는 책을 텍스트의 내용을 이해해서 감흥를 일으키는 보통의 상식을 시각적인 조형 언어로 바꾸는 새로운 시도로 텍스트에서 얻는 것과는 또 다른 메시지와 이야기를 전해주려 한다. 그의 이러한 엉뚱한 발상은 책에 대한 고정관념(텍스트)을 새롭게(오브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이것은 작가에게는 작품의 출발점이자 창의적인 활동을 위한 기초가 된다. 작가는 시간과 역사를 머금은 한 권, 한 권을 보면서 책의 외형에서 시간의 역사성을 발견한다. 100년 이상된 고서부터 최근에 발행한 서적까지 수백 권의 책을 소유하고 있는 환경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오래되어 버려지는 책이던, 최근에 발간된 책이던 책의 수집에 있어서 다양성과 많은 수량의 확보는 작가에게 있어서 작업을 이끌어 가는 동력이다. 

책을 모으는 일이 작업의 출발점이다. 작가의 작업은 수집한 책의 단면을 여러 가지 색상으로 분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무엇을 하던 결과의 중요성 보다 과정에 대해 고민하며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을 삶의 모토로 여기며 살아간다. 열정으로 실아가는 자신에 대한 확신에 의한 자존감이 그의 삶에 뿌리를 내리기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열정, 실천 이 두 단어는 작가의 삶과 작업을 이끄는 키워드이다.

캔버스 위에 먹과 모필로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그린 후 제각기 다른 길이와 두께, 다양한 색상, 종이의 재질 등 색상별로 분류했던 서로 다른 재질의 단면을 꼴라쥬 한다. 작가는 책을 펼칠 수 없는 책, 읽을 수 없는 책으로 만들고는 문자들을 모두 붙여버리거나 칼로 지워놓는다. 이러한 작업은 책을 원래의 책이 아닌 또 하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책)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작가가 오랜 시간 고민한 흔적의 결과이다. 오래되고 누렇게 빛바랜 종이의 상태들이 물감을 대신해 형상을 배열시키면서 다양한 표정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에 쓰여지는 여러 권의 책들 중 한 권의 책 내용을 중간중간을 끊어서 다른 책의 내용과 연결 시킬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작업은 이야기와 이야기를 연결해 또 하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만드는 과정인 셈이다. 화면에 붙이고 남은 책은 물에 풀어 불려서 뒤죽박죽 종이 죽으로 만들어 버린다. 모든 이야기를 뒤섞고 혼합해버린 뒤 작품의 여백을 채워 가는 것이다. 

작가에게 책은 그림의 도구이자 메시지를 전달하는 최적의 표현 방법이다. 

작가는 책으로 작업을 처음 시도했을 당시 책이 가지고 있는 상징들을 이용하여 추상 작품을 하다가 그 후 문인화나 화조화를 기초한 동양적인 정신사상이 베여있는 구상성이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작품들은 거의 근경적인 구도를 취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게 되고 푸근한 정서가 스며있는 한옥 마을의 풍경을 몇 작품 선보이게 된다. 작가가 그동안 표현해보고 싶었던 한옥에 대한 관심은 외형의 모습만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어있는 우리 선조들의 삶과 생활방식이 살아 숨쉬는 상징으로 인식하고,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과거의 생활상을 생각으로라도 공유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으로 보여진다. 

그것이 책에서 작가가 느꼈던 시간의 역사성을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책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작가는 쏘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앞으로의 작업에 대한 생각을 전하고 있다.

변화의 비결은 낡은 것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온 에너지를 집중하는 일이다.

"보이는 이야기와 보여지지 않는 이야기”를 가지고 계속 변화된 나만의 책을 보여주고 싶다.

변화와 진화를 계속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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