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미 이명순 채한리 3인전
2023. 1. 27- 2023. 2. 8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ArtVerseKAF ㅣ 02 - 6489 - 8608
문선미
나의 그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과장된 어법이지만 서술적으로 드러낸다. 개인적인 소소한 이야기들은 세상사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유한한 삶에서의 존재에 대한 물음과 가치..욕망을 품고 있다. 작업하는 오랜 시간 동안은 작품속 인물과 대화의 시간으로 가벼움이 무거움으로..진지한 속내가 웃음으로 변하기도 한다. 순간순간의 흐트러진 생각들과 깨달음을 옮겨 놓는 작업이지만 의미는 변화하기도 하고...그것을 관조한다
이명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의 형상이 구체화 되곤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만들어지고 성숙해져 가는 과정 안에서 만나는 상처와 사랑, 허무 같은 감정이 작품에 녹아들곤 한다. 상상과 현실 사이의 어느 지점에 행복이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현실로부터 상상의 세계로 가는 어느 길목 풍경을 그림으로 그린다.
채한리
나는 그림의 모델을 자주 책 속에서 구한다. 전시작인 <기도하는 사람>, <세레나데를 부르는 사람>, <연주자>, <디바>, <스모커>, <데미안>, <피에타>, <니체> 등의 모델들도 그 뿌리는 책에 있다. 나는 이들을 반복해서 그린다. 매번 다른 모습으로 캔버스에 등장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강인함, 자유로움, 고독함의 표징(sign)을 지니고 있다. 소설 <데미안>에서 싱클레어는 자기가 그린 베아트리체의 초상이 자화상임을 깨닫는다. 내게도 모델들의 초상은 나의 내면적인 자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