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웅 조광기 2인전
2022. 9. 23 - 2022. 10. 5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ArtVerseKAF ㅣ 02 - 6489 - 8608
조광기
자연과 인간은 마치 거울을 마주 보고 선 듯 서로의 모습이 서로에게 투영된다. 인간과 자연. 어느 것 하나 우위에 있지 않고 함께 교감하여 공존해 나가야 한다. “人中天地一 인중 천지일”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있어 셋이 일체를 이룬다. 즉, 하늘과 자연이 하나라는 뜻으로, 작가는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이 담긴 그림을 마주한 우리가 스스로의 위대함을 깨닫고 서로 사랑하고 교감하여 우주와 자신이 하나 됨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인간성회복을 화두로 던지고 있다.
박재웅
박재웅 작가는 일상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물들을 소재로 하여 조금은 사실적으로, 조금은 감성적으로 작가가 바라본 장면을 담담하게 표현한다. 원래 있었던 듯 별로 특별한 것 없는 풍경과 사물은 특별하지 않아서 더 평온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작가는 그저 존재하는 것을 그린다고 덤덤하게 말하지만, 평범한 일상 속 작가를 둘러싼 존재에 대한 작가의 사랑이 그림에 묻어난다.
하나의 대상을 정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순차적으로 동일한 여러 화면에 담아 표현한 작품에서 결국 사라지고 마는 것을 영원으로 남기고 싶은 미련과 아쉬움 느껴진다. 어쩌면 이는 작가의 사랑법인지도 모른다. 좋아해. 좋아해. 크게 외치는 사랑이 아니라, 옆에서 바라봐주고 챙겨주는 은은한 사랑. 은은하게. 담담하게. 자연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