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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화가의 언어이며 몸짓이다. 한동안 바느질을 했었다.
실과 바늘 옷감으로 작업을 하는 내내 내 옷을 입지 않았다는 생각,
나의 언어 또 나의 몸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나답고 나만의 방법으로 나의 바느질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림에 수를 놓기 시작했다.
물감은 나의 색실이 되어주었고 붓은 나의 바늘이 되어 주었다.
한 땀 한 땀
나의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Hae-Jung BYUN